
현지 시각으로 2025년 5월 28일, 카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로 미국 출신 교황이 선출되었습니다. 즉위명 레오 14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이 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레오 14세 초기 생애 및 사제 서품
레오 14세는 1955년 9월 14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났고, 카톨릭 신앙 안에서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Ordo Sancti Augustini, O.S.A)에 입회하여 수도자로서의 삶을 결심했고,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신학 및 교회법을 공부했습니다. 사제 서품은 1982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받았습니다.
레오 14세의 페루 선교 시절
사제 서품을 받고 남미의 페루로 선교 활동을 떠납니다. 그는 수도자와 교육자로 활동하며 페루 시카요 지역에서 사목 활동 뿐만 아니라 신학생 양성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빈곤한 이들과 함께하는 현장 사목을 실천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추구했고, 이 시기의 경험이 그를 하느님의 백성 중심의 사목을 지향하도록 이끌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도회 리더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그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직을 역임하면서 12년 간 전 세계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이 기간은 그의 지도력과 국제 감각을 입증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교구장 주교로
그 후 다시 페루로 가서 2014년 페루 시카요 교구의 임시 교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
2023년 4월 그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명으로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교황청 주교성 장관직은 전 세계 가톨릭 주교들의 인사를 담당하는 중책으로 그에 대한 교황청의 신뢰가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침내 추기경 서임
미국 출신 수도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같은 해 9월 그는 추기경으로 서임되어 산타 모니카 성당의 추기경 직함을 부여 받았습니다.
레오 14세 특징과 철학
레오 14세는 청빈과 섬김의 삶을 추구하며 선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의 권위 보다는 공감과 실천 중심의 사목을 강조해 왔습니다. 아래는 레오 14세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말들입니다.
“교회는 닫힌 성이 아니라 열린 천막이어야 한다.”
교회 문턱을 낮춰 많은 상처 입은 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권위는 봉사의 또 다른 이름이다.”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겸손한 태도로 봉사하는 것을 리더십 덕목으로 꼽습니다.
“다양성 속의 일치”
중앙집권을 지양하고 지역 교회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철학을 따르고 있습니다.
레오 14세에 대한 기대
첫 미국인 교황 탄생으로 미국 정치권과 교계 모두 축제 분위기입니다. 레오 14세 선출은 미국 특유의 세속적 영향력과 가톨릭 교회 특유의 보수, 전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아닌가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의 다문화 경험, 중도적 리더십,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 대한 헌신 등이 앞으로 교황직을 수행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